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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2023.11.19~11.25), 목숨 빼앗긴 노동자 8명

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교수
(사)상생과 동행대표이사)

기사입력 2023.11.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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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교수

     

    7일간(2023.11.19~11.25), 노동자 8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심야 1명, 오전 2명, 오후 5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수 5명, 목 1명, 금 2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4명, 깔림 1명, 부딪힘 1명, 끼임 1명, 기타(돌연사)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3명(서울 1명, 인천 2명), 광역도 5명(경기 2명, 충남 1명, 전북 1명, 전남 1명)이다. 8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2명의 나이별 분포는 50대 1명, 70대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11월 22일(수), 08:55경 경기 안산시 어느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화물차에서 짐을 내리려고 대기하다가 후진하던 화물차에 부딪혀 목숨을 빼앗겼다. 


    14:35경 경기 안성시 어느 공사현장에서 축사 지붕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던 중 채광창이 파손되면서 높이 4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3:36경 인천 연수구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옹벽 인근에서 충전시설 전선을 포설하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6:30경 전남 순천시 어느 공사현장에서 도로 개설에 필요한 법면 절개 후 인근에서 거푸집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법면이 붕괴하면서 토사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6:40경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어느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용직 보조인력인 50대 남성 노동자가 환풍기를 설치하려고 벽에 구멍을 뚫던 중 구멍이 잘 뚫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안전망에 기댄 뒤 몸을 기울이다가 건물 11층에서 높이 25m 아래 2층 베란다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1월 23일(목), 14:30경 전북 김제시 상동동의 어느 공장철거 현장에서 70대 노동자 1명이 냉각탑 상부에서 해체작업을 하다가 냉각탑이 기울어지면서 높이 4.7m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1월 24일(금), 11:50경 충남 홍성군 어느 제조업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신선(伸線·wire drawing) 작업을 준비하던 중 신선기의 드럼에 팔이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신선은 강선, 철선을 일정 모양과 치수 등으로 가공하는 공정이다. 22:26경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처음 출근하여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던 58세 청소노동자가 길가에서 돌연 쓰러져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5년 11월 30일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사)상생과 동행대표이사  58644(우)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13-1 목포과학대학교 탐구관602호 연구실(전화와 팩스): 061-270-2622. 061-270-2623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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