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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9.18~9.24), 목숨 빼앗긴 노동자 8명

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교수
(사)상생과 동행대표이사)

기사입력 2022.10.0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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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교수


    7일간(9.18~9.24), 목숨 빼앗긴 노동자 8명


    7일간(9.18~9.24), 노동자 8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7명, 오후 1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일 2명, 수 2명, 목 1명, 금 2명, 토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4명, 기타 4명(벌에 쏘임 1명, 감전 1명, 매몰 1명, 익사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2명(서울 2명), 광역도 6명(경기 1명, 강원 2명, 충북 1명, 충남 1명, 제주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본다.

    9월 18일(일), 10:50경 서울 강남의 어느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달비계를 사용하여 외벽(유리) 청소 작업 중 로프 최상단에 설치해 둔 덧댐이 옆으로 밀리면서 로프가 절단되어 8층(약 35m)에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5:30경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어느 도로변 예초(刈草) 공사 현장에서 잡초를 제거하던 노동자 1명이 벌에 쏘여 이송 중 목숨을 빼앗겼다.

    9월 21일(수), 08:40경 서울시 강남구의 어떤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지하 3층 계단실에서 난간대 설치 작업을 준비하다가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0:13경 강원 원주시 문막읍의 어느 증축공사 현장 내 변압기실에서 노동자 1명이 전기패널 내부의 노후한 진공차단기를 교체하다가 감전으로 목숨을 빼앗겼다.

    9월 22일(목), 11:50경 충남 아산시 권곡동의 어느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 현장 내 노동자 1명이 고소 작업대 상부에서 C형강 용접작업 후 고소 작업대가 상승한 상태(높이 3.4m)로 이동하려던 중 고소 작업대의 바퀴가 개구부에 빠지면서 전도되어 고소 작업대에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5일이 지나서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9월 23일(금), 07:40경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의 어느 양식 작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수조에서 사료를 주다가 수조(수위 0.7m)에 빠져 목숨을 빼앗겼다. 10:15경 충북 단양군 적성면의 어느 광산 작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굴착기를 이용하여 갱내(입구~ 약1.5km 지점)의 부석을 정리하던 중 갱내에서 낙반이 발생하여 매몰돼 목숨을 빼앗겼다. 낙반(落磐)은 광산 따위의 갱내에서, 천장이나 벽의 암석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9월 24일(토), 10:20경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의 어떤 해체작업 공사현장 내 노동자 1명이 5인 1조로 천장 상부에서 피스를 해체하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4년 10월 04일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사)상생과 동행대표이사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58644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13-1 목포과학대학교 탐구관602호 연구실(전화와 팩스): 061-270-2622. 061-270-2623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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