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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남성 석유화학 플랜트 용접원 조기 위암, 직업 관련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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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피니언

60세 남성 석유화학 플랜트 용접원 조기 위암, 직업 관련성 높다

(사)상생과 동행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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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석(사)상생과 동행대표이사


‘조기 위암’(Early gastric cancer)은 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림프절(lymph node)로의 전이와 관계없이 암세포가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를 말한다(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이번 직업병 사례의 노동자는 1961년생 남성이다. 노동자는 18세인 1979년부터 2021년 4월까지 약 42년간 석유화학 플랜트 용접 작업을 하였다. 60세인 2021년 4월 29일 점막에 국한된 분화형 위암을 진단받았다. 질병의 해부학적 분류는 기타 암이고 유해인자는 화학적 요인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자료마당 재해사례 직업병’(www.kosha.or.kr/kosha/data/occupationalDisease.do)에 올라온 역학조사평가위원회의 <심의 결과서>를 토대로 살펴본다.  


우선, 노동자의 업무 이력과 환경을 보자. 노동자는 1979년부터 약 3년 동안 △사업장에서, 1985년부터 약 8년 동안 ◯사업장에서 각각 근무하였다. 작업 비율은 선박 건조 30%, 선박 수리 70%였다. 선박 건조 작업은 외부에서 철판을 조립하는 작업이었다.


 노동자가 주장하는 바는 첫째, 선박 수리 작업의 경우, 외국에서 완성한 배, 국내의 타 사업장에서 건조한 배, 유람선 등을, 선박 안쪽의 기름탱크, 엔진, 배관, 파이프 등을 각각 수리했다. 


둘째, 특히 탱크·배관 보수 작업 때는 배관 파이프를 감싼 보온재(석면)를 직접 뜯어서 제거하고, 파이프와 탱크를 그라인더와 산소 절단기로 해체하고, 용접할 때는 석면포를 사용했다. 작업 후에는 석면 가루 때문에 빨개지고 간지러웠다. 


셋째, 이후 석유화학단지와 전국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용접공으로 배관과 탱크 유지·보수·증설 업무를 수행하였다. 


넷째,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배관, 탱크 용접과 해체·설치 업무를 하였고, 그 과정에서 CO2 용접기, 아크 용접기, TIG 용접기, 절단기, 그라인더 등을 사용했다.


질병 진단 경과를 보기로 한다. 노동자는 2012년부터 건강검진을 받을 때 행한 흉부엑스선검사, 폐기능검사, 기류용적검사 등에서 석면폐나 흉막반과 같은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기류용적검사는 최대한 숨을 힘껏 들이마신 후 최대한 힘껏 내쉴 수 있는 공기량을 측정하는 검사다(대구파티마병원, 검사정보). 흉막반(Pleural plaques)은 석면이 폐를 감싼 흉막을 뚫어 흉막이 판처럼 두꺼워지는 증상이다


(위키백과). 그 존재는 환자가 석면에 노출됐음을 나타낸다.

 

2017년 7월 18일 시행한 내시경에서 만성 위염 소견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어 제균(除菌·세균을 죽여 없앰) 치료를 받았다. 


노동자는 2021년 3월 18일 건강검진 때 행한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 고도이형성(high grade dysplasia·암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선종)이 나타나 위암이 의심됐다. 


2021년 4월 29일 대학병원에서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을 받았다. 조직검사 결과, 점막에 국한된 분화형 위암으로 최종 진단받았다.


요소호기검사(Urea breath test)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후 6개월 주기로 추적 관찰이다.


또한, 대학병원에서 행한 특별진찰에서 시행한 고해상도 흉부 단층촬영에서 석면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석면 관련 흉막반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였다.

참고로,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은 위(대장) 용종, 선종,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과 조기 식도암 등을 내시경 장치를 이용하여 제거하는 시술이다(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 


요소호기검사는 숨을 내쉬어 날숨의 요소 성분을 확인하여 헬리코박터균의 유무를 판단하는 검사다(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노동자는 진술하길, 첫째, 이외 고혈압, 당뇨, 간염 등의 만성질환은 없다. 이는 건강검진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둘째, 노동자는 20세부터 약 30년간 하루 반 갑 정도의 흡연력(15갑년)을 가졌으나 2010년경부터 금연 중이고, 8-9년 전까지 주당 음주량은 맥주 3병 정도였으나 현재는 음주하지 않는다.


노동자는 □사업장 소속으로 과거 여러 현장에서 용접하였고,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석면, 분진, 유해물질 등에 노출되어 상병이 발생하였다고 생각하여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하였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업무관련성 평가에 필요한 역학조사를 의뢰하였다.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전)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사)상생과 동행대표이사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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