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교수
7일간(08.21~08.27), 노동자 11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6명, 오후 5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일 3명, 월 1명, 화 2명, 수 1명, 목 2명, 토 2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5명, 부딪힘 3명, 물체에 맞음 1명, 끼임 1명, 기타(매몰)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4명(부산 2명, 인천 2명), 광역도 7명(충남 2명, 전북 2명, 경북 3명)이다. 11명 중 연령이 알려진 노동자는 4명이고, 그 연령별 구성은 40대 1명, 50대 2명, 70대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본다.
8월 21일(일), 10:07경 경북 구미시 임의동의 어느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달비계를 타고 원룸 외벽 페인트칠을 하던 중에 달비계에 연결된 로프가 끊어지면서 약 7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1:57경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의 (주)국제금속 사업장에서 45세 노동자 1명이 납괴(납덩이) 자동 적재기 조정 작업 중 상승하는 적재기와 프레임 사이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16:16경 충남 보령시 주산면의 어느 지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지붕을 보수하려고 비닐을 덮던 중 발을 헛디뎌 약 7.2m 정도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8월 22일(월), 07:53경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어느 공장에서 50대 외국인 노동자 1명이 옥상(6층 높이)에서 비계작업을 준비하던 중 승객화물용 엘리베이터 최상부 개구부에 설치한 빗물받이용 지붕재 홑강판(두께 2.2mm)을 밟고 개구부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8월 23일(화), 10:30경 부산시 사하구의 어느 야적장에서 노동자 1명이 화물(환봉)의 짐 싣기를 하려고 야적장의 중앙통로를 건너던 중 주행 중인 지게차에 부딪혀 목숨을 빼앗겼다. 11:35경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의 어느 주택 오배수관 공사현장에서 오수관로 터파기 구간(길이 39m, 깊이 2.2m, 폭 0.9m)바닥에서 70대 노동자 1명이 관로 연결 작업 중 수직 굴착 면이 붕괴하면서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매몰돼 목숨을 빼앗겼다.
8월 24일(수), 12:32경 경북 김천시 어모면의 어떤 공사현장에서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 과정에서 카운터 케이스 웨이트 조정 작업 중 카운터 케이스를 지지하는 와이어로프가 끊기어 떨어져 노동자 1명이 맞고 3m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8월 25일(목), 12:02경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의 어느 중앙선 분리대 보수 현장 내에서 보수 작업 중 신호 업무를 수행하던 노동자 1명이 일반 차량에 부딪혀 목숨을 빼앗겼다. 13:22경 인천광역시 서구의 어느 부지 조성 공사현장 내에서 노동자 1명이 방음벽 설치용 H빔(200x200, 7.2m, 300kg)을 눕히던 중 안전 고리가 빠지면서 쓰러진 H빔에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8월 27일(토), 11:04경 부산시 사하구의 어느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지붕 보수공사 중에 일어나서 이동하는 순간 썬라이트(채광창)이 파손되는 바람에 약 34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6:44경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어느 제조업 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개방된 작업용 리프트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던 중 약 1.7m 높이에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4년 8월 31일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사)상생과 동행, 이사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58644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13-1 목포과학대학교 탐구관602호 연구실(전화와 팩스): 061-270-2622. 061-270-2623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